수많은 치킨 브랜드 중 BHC에서 오랜만에 신제품이 나왔습니다. 사실 나온지 몇개월 됐는데 늦게나마 리뷰를 진행해봅니다. BHC 마법클 치킨이 과연 뿌링클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했는데,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BHC 마법클 후기
마법클은 마늘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마늘과 버터가 주된 맛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크런치한 후레이크가 시즈닝으로 뿌려있다고 하니 바삭한 식감도 좀 더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제가 주문한 곳은 가루를 좀 아끼는 곳인거 같아요. 다른 집들은 치킨에 곳곳에 가루가 수북히 잘 묻어 있던데, 여기는 좀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냄새가 막 아 배고파 치킨땡겨하는 냄새는 아니었습니다. 이건 개인의 취향일수도 있는데 무언가 치킨, 마늘, 버터의 향이 조화롭게 나는것이 아니라 불쾌한 냄새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알던 마늘빵의 향과는 굉장히 다른 이질적인 느낌입니다.
시즈닝은 빵가루 같은 느낌이 듭니다. 완전 바삭바삭한 느낌은 아니고 적당히 바삭하기도 눅눅하기도 한 부분이 섞여 있다고 보시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일단 시즈닝만 따로 먹어봤을 때는 정말 우리가 알던 마늘빵을 연상하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치킨은 어떨까?
일단 나쁘지는 않습니다. 마늘과 치킨 자체가 원래 잘 어울리는 조합이고, 한국사람들의 마늘 사랑은 전세계 1등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노랑통닭의 마늘통닭처럼 마늘향의 알싸함과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스에 찍어먹거나 하는 것이 아니고 마늘과 버터맛이 나는 후레이크가 뿌려진 것을 먹다보니 시즈닝 양에 따라 맛의 진하기가 결정됩니다.
시즈닝이 적은 부분은 심심했고, 시즈닝이 많으면 의도했던 맛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버터가 들어갔으니 많이들 예상하시겠지만 먹을수록 느끼함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시중에서 판매하는 오뚜기 양념치킨 소스와 하인즈 칠리소스에 의존해서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내가 이 치킨을 꼭 먹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다른 맛있는 치킨들이 넘처나는 이 세상에서 굳이 내가 이걸 먹어야 하나하는 의문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BHC에서는 뿌링클과 맛초킹 2가지를 좋아하는데, 역시 이 2개가 가장 인기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마성을 깨트릴 BHC의 새로운 치킨이 앞으로 나올 수 있을까 싶습니다.
👉 세줄 요약
– 시도는 좋았으나 넌 곧 단종되겠구나
– 뿌링클이나 먹을껄… 내 돈…
– 식욕 감퇴 다이어트 치킨인건가?
BHC 마법클 치킨을 먹어본 후기를 작성 해봤는데, 진짜 호기심이 강하고 꼭 내입으로 먹어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분들 아니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 입맛이 절대적이지 않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중의 픽만 따라가도 후회할 일은 없습니다.